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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IT

재미있는 블루투스 이야기, 이름과 로고의 유래

by alponse 2024. 8. 12.

블루투스-로고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영화 초반에 블루투스 이름의 유래에 대해 잠깐 언급되는 장면이 있었죠. 그게 실제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라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킹스맨-블루투스-영화-장면

 

블루투스라는 이름, 사실 옛날 덴마크 왕의 별명에서 유래된 이름이랍니다. 10세기 덴마크를 다스렸던 하랄 1세 블로탄 (Harald Blåtand Gormsen)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이 왕의 치아가 어찌나 진한 파란색이었던지 사람들이 '블루투스'라고 불렀다고 해요. 이 왕은 부족국가로 분열된 덴마크를 하나의 단일 국가로 통일하는 업적을 세우는데요. 인텔의 Jim Kardach가 제안한 이름인데, 그는 때마침 바이킹과 하랄 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역사 소설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제안했다 합니다.

 

이 기술도 다양한 장치를 연결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데 쓰이니까, 비슷하게 연결의 상징으로 그 이름을 붙인 거죠. 1997년에 이 기술이 개발되었을 때, 하랄드 왕이 덴마크의 여러 부족을 통합한 것처럼, 블루투스 기술이 다양한 장치들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는 유사성을 반영해 지어진 이름입니다. 블루투스가 다양한 전자기기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블루투스 로고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의 룬 문자를 사용해서 만들었는데요. 하랄 블루투스 왕의 이니셜을 룬 문자로 표현한 건데, ᛡ는 H, ᛒ는 B 이걸 합쳐서 지금 우리가 아는 로고가 된 것이지요. 

블루투스-로고-탄생
블루투스 로고 탄생 비화

 

블루투스(Bluetooth) 기술은 1994년 스웨덴의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에릭슨(Ericsson)에서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처음에 무선 헤드셋을 휴대폰과 연결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블루투스는 초기에는 단순한 케이블 대체 기술로 시작했지만, 이후 다양한 장치 간의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으로 발전했습니다.

 

1998년에는 블루투스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블루투스 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 SIG)가 설립되고, 블루투스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담당하며, 현재까지도 블루투스 표준을 관리하고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블루투스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장치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IoT, 오디오 스트리밍, 웨어러블 기기 등 많은 응용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