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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IT

챗GPT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당장 대체할 수 있는 AI 4가지

by alponse 2024. 9. 8.

챗GPT-썸네일

 

현재 시점에서 챗GPT 대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구글 잡는 AI 기반 검색 퍼플렉시티, 한국형 AI 플랫폼을 지향하는 뤼튼,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한다는 클로드, X와 통합된 합리적인 가격의 그록2 + 플럭스.1을 알아본다.

 

챗GPT를 1년 정도 잘 사용하고 있다. 사실, 챗GPT만큼 정확한 답변과 잘 정리된 UI, 전문 GPTs, 편리한 사용성 등은 따라올 자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한 달 3만 원 정도 하는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과연 계속 돈을 내고 써야 할까? 만약 챗GPT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당장 대체할 수 있는 AI는 무엇일까?

클로드 3.5 소넷(Claude 3.5 Sonnet)

클로드-메인-화면-claude.ai
클로드 메인 화면 claude.ai

 

클로드는 엔트로피라는 회사가 내놓은 LLM 서비스이다. 클로드 3.5 Sonnet은 엔트로피 최상위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때 GPT-4o의 성능을 뛰어넘었다. 지금은 오픈AI 챗GPT의 최상위 라이벌이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로 알려져 있다. 한 예로,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화체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클로드의-디시인사이드-말투
클로드의 디시인사이드 말투

 

클로드는 코딩 능력이 뛰어나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몇 번의 대화로 벽돌 깨기나 테트리스 같은 기본 게임은 '땅 짚고 헤엄치기'만큼 쉽게 만들 수 있다. 파이썬은 물론, HTML로도 만들어서 바로 실행해 볼 수 있다. 특히, 만드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아티팩트(Artifacts) 기능도 강력하다.

클로드의 실시간 아티팩트 기능

 

무료 플랜은 GPT-4o와 마찬가지로 대화의 제한이 있으며, 유료 가격 정책도 챗GPT와 유사하다. 다만, 엔트로피의 보수적인(?) 정책으로 인해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은 아직 탑재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2024년 4월의 정보(2024년 9월 기준)에 국한되어 있다. AI 그림을 그려주는 기능도 없다. 클로드는 기능적으로 보면 GPT4o에 비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원하는 사용들이 쓸만한 AI라고 볼 수 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

퍼플렉시티-메인-화면-perplexity.ai
퍼플렉시티 메인 화면 perplexity.ai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AI 기반 검색 엔진으로, 기존 구글이 지배하는 키워드 검색 방식과는 다르다. 챗GPT처럼 대화형 문장으로 질문할 수 있고,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한 후, 웹에서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해 요약된 답변을 제공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직접 여러 웹페이지를 탐색할 필요 없이, 한 화면에서 간결하게 정리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퍼플렉시티-인공지능-검색-결과
퍼플렉시티 인공지능 검색 결과

 

또한, 답변에는 해당 정보를 가져온 웹사이트 링크가 함께 제공되어 있어, 사용자가 출처를 직접 확인하고 정보의 정확성을 판단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해당 링크로 이동해 직접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 덕분에 퍼플렉시티의 검색 결과는 신뢰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도 무료 사용에 제한이 있다. 높은 품질의 답변은 하루에 5번만 제공된다. 반면, 퍼플렉시티 프로 유료 플랜을 이용하면 충분한 사용량과 함께 고급 LLM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가격은 월 20달러로, 챗GPT와 비슷한 수준이다.

 

AI 기반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으며, SKT와의 제휴를 통해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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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메인 화면 wrtn.ai

 

뤼튼은 AI 메가 플랫폼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이다. 퍼플렉시티처럼 외부 AI와 연계해 답변을 생성하는 구조이다. 사실,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지금 보니 거의 퍼플렉시티와 비슷해졌다. 네이버가 한국형 통합 검색에 힘을 쏟았듯이, 우리나라 맞춤형 AI가 되려는 시도인 것 같다.

 

AI를 활용한 블로그 글쓰기, 리포트, 자기소개서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는 전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비용 걱정 없이 모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그록2 & 플럭스.1 

그록2-가격
그록2 가격

 

최근 출시된 일론 머스크의 그록2 AI는 X(구 트위터) 플랫폼에 통합되었다. 가장 큰 장점은 진정한 실시간 AI라는 점인데, X에 올라오는 실시간 트윗들과 연동해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고 한다. 물론, 답변의 정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지만, AI 역사상 가장 빠른 답변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끌리는 매력이 있다.

 

이미지 생성기도 요즘 미드저니보다 더 잘 나온다는 Flux.1. 하지만, 필터 없는 이미지 생성으로 여러 매체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여기저기 터지는 규제의 목소리에도 일론 머스크 측은 별다른 반응을 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그록2는 성능 면에서도 GPT-4o와 대등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진짜 매력은 가격 정책에 있다. 나는 지금 챗GPT와 미드저니를 별도로 구독하고 있고, 한 달에 약 45,000원을 지출한다. 그런데 X를 구독하면 한 달에 단 돈 일만 원이니, LLM과 이미지 생성기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그록을 구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치며

이 외에도 MS의 코파일럿,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등 이 분야의 경쟁자들은 수두룩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오픈AI가 아니다. 오픈AI는 '스트로베리'라는 새로운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모든 AI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지 기대가 크다. 그때까지는 챗GPT 대안으로 다른 모델들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구독을 취소하고 다시 연결하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니까.